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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움직임(황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인 24절기는 농경사회였던 동아시아에서 달의 모양을 통해 날짜를 계산하는 태음력이 계절의 변화를 알기 어려웠기 때문에 사용하기 시작된 것입니다. 겨울 절기인 1월 절기 소한, 대한을 지나 2월에는 입춘과 우수가 있습니다.
입춘 알아보기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立春)은 봄의 시작으로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드는 때로 양력으로 2월 4일이나 2월 5일쯤입니다.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입춘은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입춘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입춘은 새해의 첫 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닥쳐오는 일 년 동안 대길, 다경하기를 기원하는 갖가지 의례를 베푸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우수 알아보기
우수는 24절기 중 입춘 보름 후인 매년 2월 19일쯤으로 우수가 있는 달이 음력 1월입니다. 태양의 황경이 330도의 위치에 올 때인 우수는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습니다. 빗물이라는 뜻의 우수는 겨울 추위가 풀려 눈, 얼음이 녹아내리고 추위가 사라지는 절기로 겨울의 마무리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일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하는 때인 우수는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단처럼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지고 초목이 싹튼다고 했습니다. 또한 '우수 뒤의 얼음같이'처럼 우수가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얼음이 슬슬 녹아 없어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